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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축을 보러 미국까지 가신다고요? 정답은 바로 우리 근처에도 있습니다.
2026-06-12 오후 3:09:34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면서 에너지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건축물들의 리모델링이 시급해졌다. 이에 해외의 친환경 건축물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친환경 인증 제도인 LEED에서 최상위 Platinum 등급을 받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의 기숙사 옥상의 태양광 패널 등이 그 예이다. 그렇다면 이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 비싼 비행기표를 끊고 미국까지 가야 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미국에 친환경 건축이 있는 것처럼,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친환경 건축이 우리 생활권에 스며들고 있다.?

그림 1.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캠퍼스 기숙사의 옥상 태양광 패널(출처: 정도영 기자 직접 촬영)
돌아보면 우리 집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 덥고 겨울철에는 더 추운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는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열을 차단하는 단열 성능이 약화되고 건물 틈 사이로 열이 유입 및 배출되는 ‘열교’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열 성능 저하는 겨울철 벽체나 창문 부분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건물 내부 벽체에 발생하는 곰팡이의 주범이 된다. 이는 재실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이를 해소하려고 난방기기를 장시간 가동하게 되고 결국 전기세 폭탄이라는 뼈아픈 부메랑을 맞게 된다.

그림 2. 노후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출처: AI 플랫폼 활용 제작)
이러한 노후 건축물의 단열 저하와 에너지 손실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낼 근본적인 마스터키가 바로 ‘그린리모델링’이다. 그린리모델링은 건물의 노후화된 외관을 단순히 보기 좋게 고치는 표면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아니다.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보강하고 고성능 창호를 시공하며, 고효율 냉난방 설비를 도입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축물 체질 개선’ 작업이다. 이를 통해 밖으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꽉 잡아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실내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결로와 곰팡이 걱정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공간을 완성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친환경 건축 문화를 확산하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그린리모델링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림3.?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홍보 이미지(출처: 국토교통부, 대한민국정책브리핑)
먼저 공공 부문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 기후변화 및 실내 환경 오염에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 시설을 대상으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원 대상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하여 에너지 성능 저하가 심각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공공 의료시설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신축 건축물 수준으로 끌어올려 공공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장기적인 건물 운영·유지 비용을 절감하여 무엇보다 친환경 환기 및 단열 시스템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이용자들에게 미세먼지와 결로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공공이 먼저 성공적인 표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참여를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일반 민간 건축물을 위한 지원도 마련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년간 중단됐던 사업을 전면 개편해 2026년 3월 「2026년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을 재개했다. 민간사업의 신청 대상은 단독주택·공동주택·비주거 건축물을 가리지 않는다. 단열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폐열회수형 환기장치(ERV) 설치, 고효율 냉난방 설비 교체 등 에너지 성능을 직접 높이는 공사라면 모두 지원 대상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이자 지원율의 차등화다. 기존 단일 4% 지원을 폐지하고, 에너지 성능 개선율에 따라 연 4.5%p에서 최대 5.5%p까지 차등 지원한다. 더 많이 개선할수록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오는 구조다. 대출 한도는 공동주택 3,000만 원, 단독주택 1억 원, 비주거 건축물 최대 200억 원이며, 사업은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캠퍼스의 옥상 태양광 패널은 친환경 건축이 단순한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언뜻 보면 먼 나라의 특별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건축물들을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들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단열 보강과 고효율 창호,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정부 지원 제도가 마련된 지금, 그린리모델링은 더 이상 일부 건축물만의 선택이 아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절감은 물론 쾌적한 실내환경과 탄소중립 실현까지, 그린리모델링은 우리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환경 실천이다.?
-제 6기 그린리모델링 대학생기자단 정도영 기자, 제 6기 그린리모델링 대학생기자단 이지민 기자, 제 6기 그린리모델링 대학생기자단 엄정우 기자
[출처]
국토교통부 공고 제2026-350호 「2026년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 공고」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국토교통부·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 안내자료」
https://www.csulb.edu/sustainability/energy-bui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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