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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만드는 녹색 건축, 그린리모델링의 핵심 요소와 성과

2026-06-21 오후 9:20:42

[제6기 그린리모델링 대학생기자단 그리닝크루 이주환]

오래된 건물의 문제는 단순히 외관이 낡아 보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창문과 벽 틈으로 빠져나가고, 여름에는 외부의 열기가 쉽게 실내로 들어온다. 냉난방기를 더 오래 가동해도 실내는 쉽게 쾌적해지지 않고,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은 함께 늘어난다. 이때 필요한 해법이 바로 그린리모델링이다. 그린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단열·창호·설비·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건물의 에너지 성능과 실내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녹색 건축 전략이다.

[사진 1: 단열 보강과 창호 교체가 진행 중인 그린리모델링 시공 현장, 생성형 AI(ChatGPT)로 제작한 이미지]

그린리모델링의 첫 번째 핵심은 건물 자체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패시브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창호 설치, 내·외부 단열 보강, 바닥 및 난방 개선, 쿨루프와 같은 차열 도료 적용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외부의 열기가 실내로 쉽게 들어오거나, 실내의 냉난방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 건물의 기본적인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역시 고성능 창호, 내·외부 단열 보강, 바닥 및 난방 개 등을 주요 기술요소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고효율 냉난방장치, 고효율 조명, 신재생에너지, BEMS 등 다양한 기술이 함께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료: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 소개」)

이러한 패시브 기술은 건물에 ‘좋은 외투’를 입히는 과정과 비슷하다. 단열 성능이 좋아지면 외부 기온 변화가 실내로 곧바로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창호 성능이 높아지면 틈새로 빠져나가는 냉기와 열기를 막을 수 있다. 결국 그린리모델링은 냉난방 설비를 무조건 더 강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에 에너지가 덜 새는 건물 구조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사진 2: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 고효율 설비가 설치된 건물 기계실, 생성형 AI(ChatGPT)로 제작한 이미지]

두 번째 핵심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액티브 기술’이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고효율 냉난방장치, 고효율 보일러, 고효율 조명,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환기장치는 단순히 실내 공기를 바꾸는 장치가 아니다.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면서도 버려지는 열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과 쾌적성 향상에 동시에 기여한다. LED 조명과 고효율 냉난방장치 역시 같은 생활을 하면서 더 적은 에너지를 쓰도록 돕는다. 그린리모델링이 ‘불편을 감수하는 절약’이 아니라 ‘기술로 만드는 절약’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 3: 태양광 설비와 BEMS로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는 그린리모델링 적용 건물, 생성형 AI(ChatGPT)로 제작한 이미지]

세 번째 핵심은 건물을 스스로 관리하게 만드는 ‘디지털·신재생 기술’이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건물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직접 생산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BEMS, 즉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 결합되면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냉난방·조명·환기 설비의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는 BEMS를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분석·제어해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자료: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 소개」)

성과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경로당, 보건소, 어린이집, 의료시설 등 총 529동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에너지효율이 낮은 건축물의 단열·설비 성능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으로 설명된다. (자료: 국토교통부, 「’24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529동 지원」 보도자료, 2024.06.09.)

2025년에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 대상이 261동으로 추진되었고, 장애인·아동복지관, 평생학습관, 마을회관, 청소년센터 등으로 지원 대상 용도도 확대되었다. (자료: 국토교통부, 「’25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61동 지원」 보도자료, 2025.06.04.) 이는 그린리모델링이 특정 건축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공간을 바꾸는 정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일은 단순히 전기요금을 줄이는 문제를 넘어, 더 따뜻한 겨울과 더 시원한 여름, 더 나은 실내 공기질을 만드는 생활환경 개선과도 연결된다.

결국 기술이 만드는 녹색 건축의 핵심은 거창한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머무는 공간을 조금 더 똑똑하게 바꾸는 데 있다. 열이 새는 벽을 보강하고, 창호를 바꾸고, 고효율 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변화가 모이면 건물은 더 적은 에너지로 더 쾌적한 공간이 된다. 그린리모델링은 낡은 건물을 단순히 새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공사가 아니다. 기존 건축물이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다시 기능하도록 돕는 기술 기반의 전환이며, 녹색 건축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 참고자료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 소개」

*국토교통부, 「’24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529동 지원」 보도자료, 2024.06.09.

*국토교통부, 「’25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61동 지원」 보도자료, 2025.06.04.

https://www.greenremodeling.or.kr/n1/green_intro/g_int2000_03.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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