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및 소식대학생 기자단
노후 건축물 녹색 전환의 해법,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탄소중립 시대, 건물도 바뀌어야 한다
2026-06-21 오후 11:01:13
노후 건축물 녹색 전환의 해법,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
탄소중립 시대, 건물도 바뀌어야 한다

많은 사람은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면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건물 역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집, 학교, 어린이집, 보건소, 사무실에서는 냉난방과 조명, 환기설비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가 사용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일수록 에너지 손실이 크다. 겨울철에는 난방해도 창문 틈새로 열이 빠져나가고, 여름철에는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실내로 유입된다. 결국 같은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는 곧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교통뿐 아니라 건축 분야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책이 바로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이다.

[사진=ChatGPT]
새로 짓는 것보다 중요한 기존 건물의 변화
친환경 건축물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새로운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짓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수많은 건축물이 존재한다. 특히 공공건축물 중 상당수는 준공 후 10년 이상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복지시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 가운데도 오래된 건물이 적지 않다.
만약 모든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다면 어떨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뿐 아니라 철거 과정에서 대량의 건설 폐기물이 발생한다. 건축 자재를 생산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따라서 단순히 새 건물을 짓는 방식만으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어렵다.
최근 건축 분야에서는 "가장 친환경적인 건물은 이미 존재하는 건물"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면서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것이 경제적이고 환경적인 측면 모두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관점에서 등장한 정책이 바로 그린리모델링이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무엇인가
그린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생활환경을 향상하는 친환경 리모델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오래된 건물의 에너지 낭비 요소를 개선해 친환경 건축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건물의 경우 겨울철 난방 열의 상당 부분이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이때 고성능 창호로 교체하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단열재를 보강하면 냉난방 효율이 높아져 에너지 사용량 자체가 감소한다. 그린리모델링은 단순히 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공사가 아니라,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녹색 전환 사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리모델링과 차이가 있다.
에너지 절감 그 이상의 효과
많은 사람이 그린리모델링을 단순히 에너지 절약 사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훨씬 다양하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실내 환경 개선이다. 단열 성능이 향상되면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여름철에는 냉방 효과가 높아진다. 냉난방기 사용 시간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ChatGPT]
또한 노후 건축물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로와 곰팡이 문제도 개선된다.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면 건물의 내구성뿐 아니라 이용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실내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므로 개선 효과가 크다.
환기 설비 개선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축물의 환기 성능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적절한 환기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절감, 건강 증진,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공공건축물부터 시작되는 녹색 전환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특히 공공건축물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과 같은 공공시설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특히 영유아와 노약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내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도 광명시의 시립철산어린이집이다.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었던 이 어린이집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폐열회수형환기장치,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도입했다. 이후 에너지 성능은 물론 실내 환경까지 크게 개선됐다.

[사진=ChatGPT]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에너지 절감 효과였다. 어린이집 측에 따르면 그린리모델링 이후 겨울철 가스비가 월 약 40만 원 감소했으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00만 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실내 환경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난방해도 온도 유지가 어려웠지만 단열 성능 개선 이후 실내 온도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환기장치 설치를 통해 실내 공기질도 향상되면서 아이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린이집 생활을 더욱 편안해하고 학부모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업은 에너지 절감, 실내 환경 개선, 신재생에너지 활용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와 녹색건축대전 수상 사례로도 선정됐다.
현재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집뿐 아니라 보건소, 도서관, 경로당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에도 전국 261개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3,470개 공공건축물이 지원을 받았다.

[사진=ChatGPT]
왜 지금 그린리모델링이 필요한가
기후 위기의 영향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나타나고 있다. 폭염 일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냉방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한파 역시 반복되면서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만약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에너지 소비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홍성준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은 "그린리모델링은 건물 분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존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 수단"이라며 "건물 부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의 출발점은 생활 공간이다
탄소중립은 거창한 기술이나 대규모 산업 정책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공간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오래된 건축물을 미래형 녹색 건축물로 전환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이용자의 생활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앞으로의 녹색 전환은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낡은 건물을 허무는 대신 새롭게 되살리는 것.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 중 하나다. 건물의 변화는 곧 도시의 변화로 이어지고, 도시의 변화는 결국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노후 건축물 녹색 전환의 해법으로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참고자료
-(윤혜숙. (2021, March 26). 그린리모델링 적용하니 에너지 걱정 뚝.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85267)
-(광명시민신문. (2021, October 12). 광명시립철산어린이집,‘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국토부장관상’,‘녹색건축대전 건설기술연구원장상’수상. 광명시민신문.?https://www.kmtimes.net/news/articleView.html?idxno=27144)
-(국토교통부. (2025, June 4). 경로당·보건소·도서관 등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61동 지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43958)
-(주문정. (2025, June 4). 국토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61동 지원. ZDNET Korea.?https://zdnet.co.kr/view/?no=20250604074501&utm)
#그린리모델링 #그린리모델링지원사업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탄소중립 #녹색건축 #공공건축물 #에너지효율 #건물에너지 #기후위기 #녹색전환 #친환경정책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