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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2050, 건물이 바뀌어야 도시가 바뀐다
2026-09-01 오후 3:13:34
탄소중립 2050, 건물이 바뀌어야 도시가 바뀐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산업과 교통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건물의 변화도 중요하다. 주택과 학교, 사무실, 도서관 등에서는 냉난방과 급탕, 조명과 각종 설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소비된다. 건물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을수록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일은 도시 전체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건물 부문은 2018년 5,210만 톤CO₂eq에서 2030년 3,500만 톤CO₂eq으로 줄여야 한다. 약 32.8%의 감축이 필요한 셈이다. 결국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장이나 자동차뿐 아니라 우리가 머무르는 공간 자체의 에너지 소비 방식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

[그림 1] 건물 부문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자료: [1]을 바탕으로 AI 생성)
새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도 바뀌어야
건물 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미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도 함께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축물은 단열과 창호, 냉난방 설비의 성능이 낮아 같은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의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2025~2029)」 역시 신축 건축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노후 공공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신축은 처음부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건물로 만들고, 기존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두 방향이 함께 추진되어야 도시 전체의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림 2] 신축 제로에너지건축물(ZEB)과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비교(자료: [2]를 바탕으로 AI 생성)
기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그린리모델링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을 보강하고 고성능 창호를 설치하거나, 오래된 냉난방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등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필요에 따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열과 창호 성능이 낮은 건물은 겨울철에는 실내의 열이 쉽게 빠져나가고, 여름철에는 외부의 열이 쉽게 들어온다. 이를 개선하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냉난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고효율 설비까지 적용하면 같은 공간을 사용하더라도 에너지 소비량 자체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한다.

[그림 3] 그린리모델링의 주요 에너지 성능개선 요소(자료: [2], [3]을 바탕으로 AI 생성)
이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건물로
최근 그린리모델링의 역할은 단순한 에너지 절감에서 더 넓어지고 있다. 2026년부터 추진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0’은 기존의 에너지 성능 개선에 더해 폭염과 폭우, 태풍, 폭설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까지 지원한다.
2026년에는 노후 공공건축물 318동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단열과 창호, 고효율 냉난방 설비 개선과 함께 차수·배수 설비, 내풍 유리, 열선 포장, 옥상녹화, 차양 시설 등 기후 적응 기술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건물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도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림 4]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0의 에너지 성능개선 및 기후적응 기술(자료: [3], [4]를 바탕으로 AI 생성)
건물의 변화가 곧 도시의 변화
도시는 수많은 건물이 모여 만들어진다. 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변화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여러 건물로 확대되면 도시 전체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새 건물에는 제로에너지건축을 확대하고, 기존 건물에는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하는 노력이 함께 필요한 이유다.
특히 건축물은 한번 지어지면 수십 년 동안 사용된다. 지금 어떤 성능의 건물을 만들고, 기존 건물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앞으로의 에너지 소비에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 결국 2050 탄소중립은 먼 미래의 거대한 목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건물의 벽과 창문, 냉난방 설비를 바꾸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건물이 바뀌면 에너지 사용이 달라지고, 건물이 모인 도시 역시 달라진다. 그린리모델링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그림 5] 건축물 개선을 통한 탄소중립 도시 전환 개념도(자료: [1], [2]의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AI 생성)
ⓒ제6기 그린리모델링 대학생기자단 1팀 greenseoul
[1]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 2023.
[2] 국토교통부, 「2050 탄소중립 실현,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25~’29) 고시」, 2025.
www.molit.go.kr/USR/NEWS/dtl.jsp?id=95090571
[3]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0 사업 공모 및 접수 안내」, 2026.
www.greenremodeling.or.kr/n1/board/boardView.asp?bid=notice&nSeq=5769
[4] 국토교통부·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폭염·폭우에도 더 안전하게, 동네 도서관·경로당 318곳 새단장」, 2026.
www.greenremodeling.or.kr/n1/board/boardView.asp?bid=news&nSeq=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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